주목

 

벌판에 서서 가을바람 맞는다./ 서늘하게 마음이 사무친다. 몇번의 사무치는 가을지나도

저물도록 마음은 한쪽으로 기운다./ 지는꽃 들여다보는 것처럼 한쪽으로 기운다.

들여다보는 마음 언저리에 옹이진 모서리가 무수하다/ 저렇게 많은 옹이를 가져 나는 차다찼으나

마음안에서 피는 꽃은 핏물 스민듯 붉었다./ 문득 문득 한시절이 한시절이 지나갔다.

문득 문득 한시절이 한시절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