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lo Concerto in E minor Op.85  (엘가의 첼로 협주곡)
(Sir Edward Elgar 1857∼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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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악장 모데라토(Moderato) :

   첫머리를 위엄 있는 첼로의 레치타티보로 연 다음, 단순한 ABA 리드 형식의 1악장이 펼쳐진다. A는 9/8박자로 비올라가 주제를 시작하면 이어 첼로가 받아 단조롭게 노래 부르다 결국 E단조 상행음계로 폭발하듯 솟구친다. 토르틀리에는 이 부분을 겉은 표정 없이 냉정해 보이나 속은 열정으로 끓고 있는 영국인들의 기질 같다고 했다. 반대로 B는 12/8박자로 애교 있는 주제가 계속되는 변주로 여러 가지 표정을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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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2악장 알레그로 몰토(Allegro Molto) :

   기타적 효과를 노리는 첼로의 레치타티보로 시작되는데,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되었다. 몰아치는 첼로의 스파카토와 이에 대응하는 목관과 투티가 점화법으로 그려진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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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3악장 아다지오(Adagio) Bb장조 8분의 3박자

   단지 60마디로 되어있지만 명상적인 분위기를 구축하며 협주곡의 중심을 이룬다. 영국 에어풍의 멜로디를 느린 속도로 최대한 확대하고 전조를 수단으로 하여 낭만적이며 서정적 아름다움을 절정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은 마치 질문을 던지듯 V7화음을 페르마타로 길게 울린 다음 곧바로 4악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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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4악장 알레그로(Allegro)

   투티에 의한 주제가 제시되면 '레치타티보처럼' 이라고 지시된 첼로 솔로가 주제를 느리고 자유롭게 이끌다가 간단한 카덴차로 일단락 짓는다. 그 다음 유머러스한 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자유로운 론도 형식을 꾸며간다. 끝으로 가면서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2/4박자에서 4/4박자로 바뀌면서 3악장의 분위기가 되 살아난다.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는 듯 보이다가 결국 3악장 주제를 재현하고, 이어 1악장의 레치타티보를 엄숙하게 토로한 후 알레그로 몰토로 힘차게 피날레를 장식한다.


엘가 (Sir Edward Elgar 1857∼1934)

   ◇ 엘가 (Sir Edward Elgar 1857∼1934) :

   영국 작곡가. 우스터 근교 브로드힐 출생.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인 아버지로부터 음악 기초를 배웠으나, 작곡은 독학으로 익혔다.

   초기에는 지방음악가로 활동했으나, 곧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하여 관현악곡 《에니그마 변주곡(1899)》, 오라토리오(聖譚曲) 《제론티우스의 꿈(1900)》 등으로 지위를 확립했으며, R. 슈트라우스의 칭찬으로 유럽대륙까지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엘가의 본래 영역은 합창을 이용한 오라토리오·칸타타 등이었으나 교향곡·협주곡 등 관현악작품에서 수완을 발휘했다.

   그의 음악은 후기낭만파의 영향을 받았으며, 친숙해지기 쉬운 선율과 장인적(匠人的) 기교로써 고귀한 인간감정을 표현하여 영국 국민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행진곡 《위풍당당》의 5곡 가운데 1902년 에드워드 7세 대관식에서 사용한 제 1 번곡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 첼로 협주곡 E minor Op.85 :

   퍼셀 이후 20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에 내세울만한 작곡가를 찾은 영국인들이 엘가에게 쏟은 사랑과 존경은 실로 대단했다. 제 1차 세계대전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섹스에 별장을 구하고 겨우 안정을 되찾은 엘가는 1918년에는 실내악곡 3곡을, 1919년에는 첼로협주곡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 해 여름동안 저명한 첼리스트 살몬드가 별장으로 찾아와 엘가와 함께 이 협주곡을 연습한 후 10월 26일 런던 퀸즈홀에서 본인 지휘로 초연 되었다. 모처럼 다시 찾은 창작열은 이듬해 사랑하는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소실되었고, 결국 그는 작곡에서 손을 떼었다. 마지막 대작이 되어버린 이 첼로협주곡은 오케스트라의 연습부족으로 초연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오랜 친지인 여류 첼리스트 해리슨의 인상적인 연주에 힘입어 차차 인기를 회복했고, 그후 카잘스를 위시하여 자클린느 뒤 프레, 폴토르틀리에 등의 연주와 음반 취입으로 가장 사랑 받는 첼로 레퍼토리가 되었다. 이 곡은 일찍부터 친교가 두터웠던 콜빈 일가에게 우정의 표시로 증정되었다.

   이 곡의 특징은 먼저 독특한 구성에 바탕을 두고 지극히 간결하게 작곡되었다는 것이다. 전곡은 4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앞의 1, 2 악장과 뒤의 3, 4 악장을 묶어 거의 휴식 없이 진행한다. 레치타티보는 각 악장의 첫머리를 장식할 뿐 아니라 곡 중간에서 갖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동기나 주제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특히 3악장의 주제가 4악장에서 교묘하게 취급된다거나 마지막에 1악장의 레치타티보를 다시 가져오는 등 구성에서 뛰어난 독창성을 보인다. 첼로 독주의 기교적인 부분이 관현악과 더불어 과장됨 없이 간결하게 정수만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실내악적이다.

   한편 반음계적 전조로 화성적 색채를 짙게 하는 양식은 바그너의 영향을 받은 듯하며, 감정의 내면적 성향에 있어서는 슈만이나 브람스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중후한 영국인다운 품격을 갖추고, 적당히 낭만적 서정성을 내포하며, 담담하고 애잔한 우수를 띤 곡으로 세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시대를 벗어나는 노 대가의 최후의 대작에 걸 맞는 곡이다.


내 영혼의 안식처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