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금강산.--------펌 오페라 사랑방 에서




오늘 9시 뉴스 시간에 남.북 이산 가족들의 슬프면서도 기쁜 만남이



금강산에서 있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었다.




2-30년전 남.북간 긴장이 팽팽하던 시절에는 톱 뉴스 거리가 되었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날에는 정치. 경제 사회면의 뉴스를 모두 보도한 후



맨 마지막에 그저 자막으로 처리하는 "그 밖의 오늘의 주요뉴스" 로



밀려 버린 2004년...



우리민족의 슬픈 역사의 현장...



남.북 이산가족 상봉현장...




50년 넘게 헤어져 있던 가족들이 반세기의 세월을 뛰어넘어 서로 부둥껴 안고



눈물을 흘리는 뉴스의 화면을 보면서 "얼마나 기쁘면서도 얼마나 슬플까



또 얼마나 슬프면서도 얼마나 기쁜 만남일까?"





마냥 기쁘면서도 그저 기뻐할수만 없는 만남...



빼앗긴 세월이, 지나간 젊음이, 분단의 현실이



마냥 슬프면서도 그저 슬퍼할수만 없는 만남...




한번에 100명씩 상봉해서 어느 세월에 이산가족이 그리던 가족을



다 만나볼수 있을까? 생각하다



문득 오페라 사랑방에 글을 올릴 때.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가곡 이기도 하고.



또 이산가족의 상봉장소 이기도 한 우리의 명산 금강산에 대한 가곡을



이야기 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 앞에 앉아 이 글을 써본다.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에게 가슴 저리게 아픈 망향의 정을 일깨우면서



통일의 염원을 되새기게 하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




이 가곡이 작곡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1961년 KBS 에서는 6.25 .11 주년에 즈음하여



조국강산을 주제로 한 노래로서 멀리 중국.러시아. 북한에 까지 방송 되



교포에게 감동을 줄 곡의 창작을 의뢰한다.



이 요청으로 시인 한상억 씨는 약 한 달여 만에 "아름다운 내 강산" 이란



큰 제목 하에 서시 "동해의 여명" 간주시 "정선 아리랑 주제에 의한 환상곡"



그리고 산. 강. 바다를 주제로 각각 3장의 시를 지었다.



여기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면.




산을 주제로한 3장은



1.남산에 올라.



2.그리운 금강산.



3.백두산은 솟아있다 이고




강을 주제로한 3장은



1.한강의 노래.



2.낙동강 칠백리.



3.압록강은 흐른다 이며




바다를 주제로한 3장은



1.고요한 남해의 노래.



2.동해의 노래.



3.서해의 고기잡이 노래 이다.



작곡가 최영섭씨 역시 한 달여 만에 한상억 씨의 시에 곡을 붙여



KBS 교향악단 과의 녹음 후, 이 가곡"그리운 금강산"은 멀리 중국 땅 등



해외 까지 전파를 타게 된다.




우리 나라 공연장에서 의 전곡 초연은 1962년 10월20일 국립극장에서 였는데



총 연주 소요시간은 50분 정도 이다.




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현재 우리 나라 성악가 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가곡 중



하나이며 대중들로 부터의 사랑도 아마 이만한 가곡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작사자 한상억 씨에 의하면 원래 가곡 "그리운 금강산" 은 3절의 시로 태어났는데



이상하게 성악가들이 2절 까지만 불러 아쉽다고 말했는데,




아마도 필자의 생각에는 노래의 길이(연주시간)나 연주자와 감상자 상호간



긴장의 끈을 유지하기에는 2절까지가 적당하지 않나 생각되어진다.



참고적으로 3절의 가사는 "내금강" 의 아름다운 절경을 읊은 내용이다.




요즈음에는 남.북 화해 무드에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사의 일부분을 바꾸어서 연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여겨진다.




오늘날 금강산은 그리도 보고싶은 "그리운 금강산"에서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 산하의 산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고 만나고 싶을 때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금강산은 아직 아니다.





간절히 기도하며 고대하기는



우리의 이산가족 들이 모두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날.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우리의 산하를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있는 날.



보고싶고 만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보고 또 보고, 만나고 또 만나고



할 수 있는 날.



이산가족 상봉이 뉴스거리가 되지 않아 뉴스 화면에서 그들의 안타까운



눈물을 보지 않아도 되는 날,



그리운 금강산이 "그립지 않은 금강산" 되는 그날이 하루속히 도래하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금강산에서 반세기 만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난 이산가족 들을 생각하며...


 


 


조수미-그리운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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